용인 서천 비즈니스 파크는 판매시설, 공장, 오피스, 기숙사, 편의시설 등으로 이루어진 복합건축물이다. 그리고 이 건축물은 각각 용도별로 공간을 나누어 그 지분을 매각하여 다수의 소유하게 되는 분양건물이다. 

이 대규모 복합건축물은 여러가지 용도의 공간들이 유기적으로 조직되어 있다. 그리고 이 대지는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12층 이하의 높이 제한을 받고 있다. 이런 법적인 한계속에서 보다 더 적합한 레이아웃을 위해서, 각 공간과 건물들은 서로 겹쳐지는 방식으로 조직되어 있다. 그리고 다른 용도의 공간들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공용공간이나 공통으로 사용 가능한 용도의 공간을 배치하였다.  여러 용도의 공간과 건물들은 일조와 조망 그리고 시각적인 소통 가능성을 기준으로 수평적으로 또한 수직적으로 배치하였다. 분양건물의 특성상 내부 인테리어는 각 실의 소유자가 운영방식별로 그 주체가 계획하여 시공할 것이다. 우리는 공용부분(코어홀, 복도, 로비, 브리지 공통 출입구 등)이 인테리어를 건축적인 마감으로 계획하였고, 그와 더불어, 보다  더 효율적으로 계획하기위해 노력했다. 

 

본 대지는 신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민들의 공간이용패턴이나 시간이용패턴이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용패턴을 예측하여 계획에 반영해야 했다. 우리는 특별히 저층부의 활성화를 위한 배치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선 전면 대로변과 차폐녹지변가로변에 3열의 긴건축물로 판매시설을 배치하였다. 이렇게 2개의 긴 3층매스가 형성되었고, 각층은 입체적으로 연결되어 다양한 레벨에서 상업행위가 일어나도록 계획했다. 

분양 건축물은 법으로 규정된 밀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두번째는 분양가에 의해서 산출된 면적을 계획에 반영해야하고, 세번째는 전용률에  의해서 공용공간의 종류와 사이즈가 결정된다. 즉 전용률이라는 규칙내에서 쾌적한 공용공간을 계획하기위해선 공간의 분리와 집중이 필요했다. 그런 맥락에서 합리적인 코어계획도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었다. 저층부에 3개의 긴 건물이 나란히 배치되고, 그 상부에 긴 매스가 저층부매스와 직각으로 배치되어 있는 구조인데 이런 복합적인 구조가 경사진 대지에 배치되어 있다. 당연히 지상1,2층은 대지 레벨을 따라 단면 레벨을 맞추었다. 그리고 매스가 크로스되어 만나는 부분은 코어와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외부 조경 공간으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지식산업센터라는 건축물은 공장과 오피스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다. 그러다보니 주차모듈과 사무실 유니트의 모듈이 각각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두가지 모듈의 교집합을 이용해서 외관 재료의 모듈을 계획 하였고, 거대한 건축물의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보완하기위한 계획상의 배리에이션을 시도하였다. 물론 바닥과 천장재의 모듈도 연관성을 가지고 계획하였고, 조경 디자인도 건물 전체 모듈과의 연관성을 가지게 디자인하였다.